Ep14. 라오스, 취미생활

취미생활

 

정신건강을 위해 해외에서 취미생활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 시국 이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고, 외로운 해외생활 중에 개인적인 취미를 갖는 것은 멘탈관리에 매우 도움이 된다. 특히, 스트레스에 약한 나에겐 더더욱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음주가무(무는 아님)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이야기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 같이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래엔 코시국이라 좀처럼 재밌게 즐기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엔 사업이 막 시작되는 시기라 이것저것 신경쓸게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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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에 의도치 않게 좋은 취미생활을 갖게되었다.

심지어, 일의 연장선으로써 성과도 채울 수 있고, 비용도 전혀 들지 않아 1타 2피의 가성비좋은 취미생활 되시겠다...!

 

그 취미는 바로 메이킹(Making)이다.

 

메이킹이란 '창의적 아이디어와 함께 다양한 제작 기구들을 활용하여 창작 활동을 하는 것'인데, 재료에 따라 여러가지 메이킹 활동이 있다. 오늘은 그 메이킹 활동의 일환으로 아크릴 체스판을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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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누구나 집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글루건과, 나이프, 수술용 장갑을 준비한다!

 

 

글루건은 당연히 접착을 위한 것이고, 나이프는 아크릴 앞/뒤에 붙어있는 스크레치 방지 스티커를 쉽게 떼기 위한 목적, 수술용 장갑은 아크릴에 지문이 묻는 것을 방지하지 위함이다.

 

 

2. 그리고 오늘 만들 체스 부품들을 준비한다!

 

 

 

체스판과 말을 디자인 후(직접 디자인했다기 보다는 찾아보면 오픈소스가 굉장히 많다^^;) 흰색과 검은색 아크릴 사용하여 레이저 커터로 잘라주었다. 보다시피 부속품이 굉장히 많은데, 작은 아크릴 파트 하나하나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떼어주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처음엔 손톱으로 했는데, 나중엔 손톱이 닳아버려서 굉장히 아팠다(...) 장갑을 끼고 칼로 스티커를 제거하는게 건강에 이롭다.

 

 

3. 체스판을 조립한다.

 

 

 

검은색과 투명색 체스판을 각각 하나씩 만들었다. 지문이 묻기 전 아크릴은 참 반짝반짝 예쁜 것 같다. 아크릴은 정말 쉽게 스크레치가 생기므로 관상용 작품을 만든다면 아주 조심히 다뤄야할 것이다. (지문 묻으면 은근히 스트레스다-_-^)

 

 

4. 체스말을 조립한다.

 

 

 

작은 부품들의 스티커를 제거하는 것이 정말 노가다인데, 사실 이 노가다가 머리를 비워주는데 정말 좋은 효과가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스티커를 하나씩~ 하나씩~ 제거하다보면 시간도 잘 가고 골치아픈 일들을 잊을 수 있어 머리를 비우는 효과가 있다.

 

여기다 명상음악이나 클래식음악 같은 것을 깔아주면...더할나위 없다 ㅎㅎ

 

그렇게 약 5시간 정도의 노가다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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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 완성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데, 계획 단계의 생각보다 더 예쁘게 나와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실 LED 띠를 체스판 아래에 설치하면 더 예쁜 체스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라오스에서 부품을 구하지 못해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부품을 공수하여 추가로 제작해볼 예정이다^^!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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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글쓰기보다 제작하는게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