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라오스, BCEL 은행에서 통장 만들기 (낍/달러)

BCEL
Banque Pour Le Commerce Exterieur Lao Public

라오스 최대의 국영상업은행이자 라오스 증권 거래소(LSX:Lao Securities Exchange)에 상장된 11개 국민기업 중 하나이다.

1975년 설립된 BCEL은 현재 명실상부 라오스 국민 은행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라오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은행 중 하나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자면 현재는 없어서는 안 될 모바일뱅킹 앱인 ‘BCEL One’의 존재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BCEL One’은 라오스의 대표적인 모바일뱅킹 앱으로 송금, 세금 및 공과금 납부, QR코드를 이용한 결제/송금, 기타 은행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핀테크 기술은 2017년 BCEL에서 최초로 도입했는데, 선점효과 덕분인지 2019년 기준 전국 1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였고 이후 중국의 Union Pay와 협력하여 중국의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도 BCEL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가판대에서도 One pay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서비스는, 2021년 말 개통된 라-중 철도와 시너지를 이뤄 중국 관광객의 라오스 내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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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아이템인 BCEL은행계좌를 개설하러 가보았다.
BCEL 본점은 야시장 근처에, 지점은 수도 내 십여곳이 있는데, 나는 회사와 가장 가까운 Pakson 지점에 방문했다.

입구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인지, 백신접종증명서를 제시하라는 안내판이 있었으나 실제로 확인하진 않았다. (괜히 만지작 만지작)

 

 

어느 지점에 가던지, 위 그림과 같은 번호표를 뽑는 기계가 있는데 잊지말고 번호표를 뽑아두자! 번호 순서대로 호출을 하고, 번호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카운터로 방문하는 시스템이다.
(질서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은행 내 근무중인 경찰에게 혼난다)

 

 

오전 10시쯤 방문했는데 벌써 45번대였다. 다행히 기다리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약 30분간의 대기 후에 카운터에 닿을 수 있었다.

BCEL은행의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1. ID카드와 여권

외국인에게 ID카드란 라오스에서 합법적으로 생활 할 수 있다는 증명서와 같은 것으로, 한국으로 치면 주민등록증과 같다. 또한, ID카드가 있다는 것은 일반 관광객이 아닌 라오스에서 일 또는 사업을 한다거나 현지인과 결혼을 했다던가 하는 특수목적을 띈 외국인이라는 뜻이다. 즉, 일반 관광객은 계좌를 열지 못한다.

2. 계좌개설 요청 양식 & 개인정보 작성 양식

위 두 양식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미리 작성해서 들고가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https://www.bcel.com.la/bcel/form-download.html?Id=forms

 

위 홈페이지 접속해서 Request Form for Account Opening 과 Individual Information Form을 다운로드 및 인쇄 후 지참하면 된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계좌개설 요청 양식' 안에 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데, 현지 화폐인 낍과 세계 공통화폐인 달러 뿐만 아니라 태국의 바트, 중국의 위안화 통장까지 열 수 있었다. (기타란도 있었는데 다음에 원화계좌 개설이 가능한지 물어봐야겠다)

 

3. 보증금 & 계좌개설비용

달러계좌의 경우 5$ 이상, 낍 계좌의 경우 5만낍 이상의 보증금이 필요하며 계좌 당 만낍의 계좌개설비용이 발생한다.

 

 

BCEL 계좌가 있으면 좋은 또 한가지 이유가 더 있는데, 바로 체크카드를 사용해서 어디서든 ATM에서 현찰(낍 Only)을 인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ATM기는 전국 어느곳에나 있으니, 이왕 계좌를 만드는 김에 체크카드는 꼭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Standard형의 기본 체크카드의 경우 신규가입비 4만낍, 카드발급비 2만낍 그리고 월 사용료 5천낍이 추가로 발생한다. (그래봐야 5천원돈)

은행 직원의 안내에 따라 서명하라는 곳(약 5곳 정도로 기억한다)에 서명과 지장을 찍으면 된다.
단, 서명의 경우 은행방문 업무를 볼 때마다 서명을 해야하고, 최초 작성한 서명과 대조 후 틀릴 경우 은행 거래가 거절되므로 괜히 신나서 이상한 연예인 사인같은거 하지말고 항상 기억할 수 있는 정자 서명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카운터 앞에 달린 카메라에 내 얼굴을 찍는 과정을 진행하면...!

 

짠!

낍 통장과 달러 통장 발급 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이 모든 과정이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라오스에서 이 정도 시간이면 양호한 편이다^^;;;

 

ATM카드의 경우 지점 상황에 따라 1주일에서 2주일까지 걸리기도 한다!

발급 예정일이 적힌 번호표를 주는데, 약속된 날짜에 찾아가면 ATM카드를 받을 수 있다.

 

TIP

 

BCEL 계좌를 만들었다면, 한국에서 외화송금도 가능하다!

BCEL 계좌로의 외화송금을 위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1. SWIFT 코드 : COEBLALA

2. 은행명 : BANQUE POUR LE COMMERCE EXTERIEUR LAO PUBLIC

3. 소재국 : LAOS

4. 본인 계좌번호 (숫자 틀리지 않도록 주의!!!)

5. 본인 이름 (스펠링 틀리지 않도록 주의!!!)

 

한국에서 라오스로 송금을 하게되면 '송금 케이블'이라는 것을 작성하게 되는데, 케이블 작성 시 오타에 유의해야 한다. 한자라도 틀리면 중계기관에서 돈이 묶이게 되어 수수료를 여러번 지출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중계기관은 미국에 있다...)

 

외화송금의 경우 한국에서 한번 그리고 라오스에서 찾을 때 한번 총 2번의 수수료를 부과하게 되는데 수 만달러를 송금해도 양쪽 수수료를 모두 합쳐 30$ 위아래 정도였던 것 같다.

 

요즘은 외화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수수료가 없는 방법도 있다...!)

아무래도 안전하고 깔끔한 거래를 위해서는 은행거래가 가장 맘편하지 않나 싶다.

 

아무튼!

라오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가능하다면 BCEL 계좌를 꼭 개설하기 바란다!